라브로프, "3차대전은 핵전쟁이지만 서방이 일으킬 것"
세계를 긴장시켰던 러시아 외무장관의 "3차 세계대전은 핵전쟁" 발언이 보다 정확한 문맥으로 다시 언급되었다. 요지는 "러시아는 핵전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모아진다.
3일 정오(한국시간 오후6시) 러시아 관영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핵 생각이 뇌리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들은 서방 정치가들이지 러시아인 머리 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는 "우리는 어떤 도발에도 (정신적) 평형 상태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이 도발해도 핵 단추를 누르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BBC는 라브로프의 언급을 보다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라브로프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일 밤(한국시간 2일 아침) 국정연설에 한 "대 러시아 제재를 대신할 길은 오직 3차 세계대전뿐"이라는 말을 트집 잡았다.
"3차 세계대전은 오직 '핵 전쟁'일 뿐"이라고 바이든의 말에 운을 맞춰 반박한 것인데 라브로프는 바이든 국정연설 얼마 후에 가진 2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해 마치 '러시아가 핵전쟁을 불사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루 뒤 이날 라브로프는 핵 혹은 핵전쟁은 서방 정치가들 머리 속에서 맴도른 것일뿐이지 러시아 사람들 머리 속에서 그렇지 않다고 전날 하지 않던 말을 첨부한 것이다.
라브로프는 또 "진짜 우리와 전쟁을 맞붙으려고 하면 전쟁 계획은 세우는 자들은 (우리가 아니라 서방이 핵을 염두에 둔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 생각에는 러시아와의 전쟁 계획이 세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현 우크라이나 최고위층이 인종 멸절의 제노사이드를 서슴지 않는 신나치주의자들이라는 푸틴의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해 다른 발언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독일 나치가 유태인을 대량학살했다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등 '네오 나치'들이 동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멸절해버리려는 군사행동을 가속화하는 바람에 이번 전쟁이 났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은 유대계다.
[서울=뉴시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55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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