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프랑스·이탈리아 등 사실상 ‘백신 강제’에 대규모 시위

조명연합 2021. 7. 26. 00:39

프랑스·이탈리아 등 사실상 ‘백신 강제’에 대규모 시위

 

[AP/뉴시스] 7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수만 명이 정부의 백신접종 반강제 조치에 항의하는 데모를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2일 의료진 백신 의무와 함께 식당출입 기차탑승에 백신패스를 의무화했다. 

‘백신 접종’ 두고 정부·시민 갈등 격화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델타 변이가 유럽의 국가들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두고 정부와 일부 시민 간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백신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일부 시민들이 맞서고 있어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에서 올봄 이후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특히 프랑스는 24일 2만 5624명이 늘어나 지난 5월 5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터키 역시 하루 1만 2381명으로 5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유럽은 방역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과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을 기록한 증명서를 제시토록 했다.

이탈리아도 음식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증명하는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하게 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을 사실상 반강제하는 각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들은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주말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정부 방침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유럽 국가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하는데 일부 시민들의 백신 접종 거부가 마지막 난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그간 ‘백신 국가주의’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백신 물량을 확보해왔으나, 아직 40~50% 수준의 접종률에서 정체된 상태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83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