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에 대유행 경고… “유로2020 슈퍼 전파자 가능성”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에서 2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10%나 증가했으며 새 유행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이날 BBC방송에 따르면 한스 클루지 WHO 유럽지역 사무국장은 느린 백신 접종 속도, 변이 바이러스, 모임 증가로 유행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월 말까지 델타가 환자 9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달 개막한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 ‘슈퍼 전파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로2020을 관람하고 돌아온 수백명의 팬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호르스트 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유럽축구연맹(UEFA)을 겨냥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부다페스트와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을 위해 6만명의 관람객을 허용한 결정을 지적했다. UEFA 측은 경기장 내 허용 인원에 대한 결정은 관할 당국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러시아에서는 최근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도 연일 600명이 넘으면서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모스크바의 신규 사례 대부분은 델타 변이며 보건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도 거론하고 있다. 유로 2020 개최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스페인-스위스 경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 115명이 발생했다.
영국 퍼블릭헬스스코틀랜드는 지난 18일 유로2020 경기를 위해 런던으로 건너간 사람들 중 웸블리 팬 397명을 포함해 12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일 영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2만 7989명으로,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 성인의 62.7%는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지난달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돌아온 관람객들을 포함해 확진자 400명이 발생하자 러시아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포르투갈은 2월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늘면서 2일부터 리스본, 포르토 등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20대 사이에서 인구 10만명 당 366명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이번 달 델타 변이가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금껏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로부터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적어도 세 명 중 한 명은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러시아는 제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하라고 호소했으나 지금껏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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