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사막’ 12개국… 아직도 코로나 백신 못 구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분도 구하지 못한 ‘백신 사막’ 국가가 10여국에 달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AP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차드, 파소, 부룬디, 에리트레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에 있는 12개국이 아직도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7일 “백신 공급의 지연과 부족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뒤처지고 있다”며 “현재 아프리카 대륙은 전 세계 백신 투여량의 1%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 나라들의 코로나19 총 감염자 수는 세계의 핫스폿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보건 관계자들은 이들 확진자 수가 크게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차드는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170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확인했으나 국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려는 노력은 충분치 않아 보인다. 작년 수도의 국제공항이 잠시 폐쇄된 바 있으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최근엔 파리 등에서 정기 항공편이 재개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는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의 백신 접근을 돕고 있다. 그러나 차드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코백스에게 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지 못할까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인도의 한 주요 백신업체는 최근 치명적 확산세로 인해 전 세계 공급량을 줄였고 이에 부르키나파소 등은 예정된 선량을 받지 못했다.
매일 기온이 43.5도까지 치솟는 나라에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필요한 저온 저장 시설도 문제다.
11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아이티에서도 단 한 개의 백신이 접종되지 않았다. 아이티는 코백스를 통해 75만 6천여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백신을 보관하는 데 필요한 시설이 없어 일정 시간 후 폐기해야 할 것을 우려했다.
태평양의 몇몇 작은 섬나라들 역시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5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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