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코로나19, 英 변이보다 전염성·내성 ↑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영국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고 젊은층에 더 심한 타격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백신 내성도 약간 더 높을 수 있다는 남아공 과학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501Y.V2’로 명명된 남아공 변이 코로나19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된 이들을 재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별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 코로나19 연구를 주도하는 전문가 중 한명인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국 정보와 종합하면 남아공 변이가 개인과 개인 간 전파에 더 효율적”이라며 “우리는 (영국 변이보다) 백신과 재감염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된다”고 했다.
러셀스 박사는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남아공 변이는 현지 의료진에 의한 정기 검사에서 발견됐다. 50개 이상 보건 시설에서 수집된 200개 가량의 검체에서 발견됐고 당초 해안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현재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료진은 영국과 남아공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501Y라는 변이가 인체 세포에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화를 가져와 전염성을 높인다고 추정한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현지 매체에 “현 단계에서 변이 코로나19가 더 심각한 질병이나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의료진은 이 변이가 질병의 진행 과정을 바꾸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학자들은 변이 코로나19가 의료체계를 뛰어넘는 속도로 확산될 경우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을 포함해 적어도 5개국이 변이 코로나19가 발견된 이후 남아공 여행을 금지했다.
남아공은 지난 7~8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감했지만 이달초부터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15~25세 젊은층이지만 변이 코로나19 탓인지 대규모 종강 파티 등 잘못한 행동 탓인지는 불투명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남아공 정부 자문위원장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2차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가 1차 유행 보다 더 빨리 퍼지고 있다는 것을 예비 자료로 알 수 있다”며 “남아공은 연초 경험했던 1차 유행보다 더 많은 확진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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