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4일 美서 코로나19로 39초당 한 명 사망”

조명연합 2020. 11. 27. 00:05

“24일 美서 코로나19로 39초당 한 명 사망”

 

 

[뉴욕=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한 승객이 걷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보인다. 2020.11.26.

미국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체 집계 결과 24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어도 2216명 발생했다. 하루 동안 39초당 한 명이 코로나19로 숨진 셈이다. 신규 확진자는 17만8200명이었다.

24일의 신규 사망자는 6월26일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곧 사태 초기인 4월15일 세워진 최다 기록(2752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사망자 수는 확진자 수의 증가 추이를 뒤늦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봄에 비해 사망률이 줄었다고 NYT는 전했다. 사태 초기보다 코로나19 증세와 치료법에 대한 자료가 쌓여서다.

하지만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 전망이 어둡다.

미시간대 소속 전염병 전문가인 프리티 말라니는 확진자가 급증해 향후 몇달 안에 병원 시스템이 무너지면 사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간호의 질이 떨어지는 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몇달 동안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보지 못했다. 며칠 사이에 상태가 좋아지더라"며 "봄에는 환자가 중환자실(ICU)에 몇 주 동안 있곤 했다. 이제 우리는 그런 상황이 시작되려 하는 걸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확산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의 평균 확진자는 17만5521명으로 2주 전 대비 43% 늘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평균 확진자 수가 이날 33일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1만8350명이 발생, 종전 기록을 깼다. 캘리포니아 인구는 4000만명으로 서울의 4배 정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