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말세, 추수 때”...신천지예수교회 사상 최대 규모 ‘10만 수료식’ 개최
신천지예수교회가 10일 수도권·부산·광주 등에서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을 갖고 10만 3천 76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6개월의 성경 교육을 받고 수료시험에 합격했다. 사진은 수료생들이 랜턴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은 왜 ‘추수’를 한다고 할까. 추수(秋收)란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임을 말한다. 신천지는 ‘곡식’을 사람에 비유해 성경적으로 ‘곡식을 추수한다’는 것이 곧 말씀의 도를 전하는 ‘전도’라고 말한다. ‘성경대로 실천하는 교회’를 표방하는 신천지가 추수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추수활동, 즉 전도활동을 열심히 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는 신천지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그리 좋지 않다. 신천지 교인들이 한다는 일명 ‘추수활동’은 일반 교회들에겐 흔히 ‘성도 빼가기’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 교인들이 교회들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잠입해 친분과 신뢰를 쌓아 교묘하게 기존 교인들을 데려간다는 부정적 인식이 파다하다. 실제로 교회들에 가보면 추수활동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추수꾼’으로 지칭하고 이들이 교회 출입조차 하지 못 하도록 ‘추수꾼 출입금지’라고 써 붙인 안내문이 공공연히 보인다.
이렇듯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창립 이래 기성 교회들로부터 미움과 차별 등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님에도 신천지는 그 교세가 나날이 확장해온 모습을 보였다. 최근 10년 간 교인 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힌 신천지는 현재 그 수가 23만 명에 가깝다.
10일 신천지는 6개월 성경 공부 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수료생은 그 규모가 10만 명에 달해 일명 ‘10만 수료식’으로 불리며 교계에 화제가 됐다. 10만 명이 동시에 수료한다는 ‘10만 수료식'을 두고 올 한해를 달려왔다는 이들을 통해 신천지가 주장하는바 ‘성경대로 되어짐’을 들어봤다.
신천지예수교회가 10일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을 갖고 10만 376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사진은 수료생들이 박수치는 모습이다. ⓒ신천지예수교회
◆ “지금은 말세, 추수 때”
신천지에 따르면 성경은 지금이 말세, 추수 때임을 알리고 있다.
앞서 구약성서 예레미야 31장 27절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신은 예레미아 선지자를 통해 날이 이르면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뿌릴 날이 이른다고 예언했다. 신약성서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예수님은 “이 성경은 나에 대해 증거하는 것”이라며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서의 예언대로 초림 때 하나님이 보낸 메시야로서 세상에 왔다고 설명한다. 예레미야서에 기록된 예언대로 예수님은 초림 때 오셔서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씨뿌림’으로 구약에 기록된 말씀을 이뤘다.
씨를 뿌리면 이치적으로 곡식을 거두는 일이 있다. 예수님이 마태복음 13장 39절에서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라고 예언하신 이후 성경 맨 끝에 있는 유일한 신약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에는 주 재림 때 씨를 뿌린 결과로 익은 열매를 추수하는 내용이 나온다. 요한계시록 14장 14-16절에 따르면 천사가 낫을 휘둘러 곡식을 거두는 장면을 두고 신천지는 말씀의 씨가 뿌려진 후 말씀의 씨로 난 하나님의 자녀를 추수하는 거라고 말한다. 주 재림 때 있을 징조를 예언하는 마24장에서도 예수님과 천사들이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은다는 내용이 나온다.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은 “오래전 육적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도할 때로부터 새일 창조를 위해 하나님이 구약 선지자들을 들어 예언하셨고 그 예언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보냄을 받고 구약의 약속한 말씀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면서도 “예수님이 하시는 일은 구약을 이루는 게 다가 아니라 새 언약을 하셨으며 그 새 언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씨 뿌리는 일이 있어야했던 것”이라며 씨뿌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이 와서 두 가지 씨 뿌리는 일을 하고 새 언약을 하심은 새일 창조를 위한 것”이라며 “재림 때에는 영으로 오신 예수님이 그 뿌린 씨의 익은 열매를 거두어 하나님의 새 나라를 창조하는 일을 하신다”고 덧붙였다.
진짜바로알자성경과신천지(진성신) 글에 따르면 초림 때 예수님이 새 언약을 한 이후 주 재림 때까지는 이 새 언약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기간이었다면, 재림 때 이룰 약속의 실체는 초림 때 뿌린 씨의 익은 열매를 거두어 추수하고 인치는 일과 약속의 새나라 12지파를 창조하는 일이다.
이러한 추수하는 일이 있다는 예언과 그에 대한 성취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천지예수교회와 기성교회는 크게 구분된다. 일반 교회들에선 초림 때 예수님이 하신 사역과 전하신 말씀, 십자가를 지셔서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재림 때 다시 오신다는 예언이 주 설교 내용이다.
10일 열린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에서 수료생들이 수료모 수술을 넘기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 신천지예수교회 10만 명 역대 최대 수료식 개최...'성경대로 되어지다’
여느 권위 있는 대학교 졸업식 못지않게 디자인된 정갈한 남색 수료복과 금색 술이 달린 수료모를 쓴 10만 수료생들은 신천지예수교회에서 말하는 각기 다른 교회에서 ‘추수’돼왔다는 실체들이었다.
금일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10만 수료식’에는 수료생 10만 3764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113개국에서 몰려온 수료생들은 서울에서 열린 수료식 현장엔 6만 명이 참석했으며 지방 및 해외의 경우 영상 생중계 동시 수료 형태로 참여했다. 신천지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마다, 혹은 인근 지역과 연합으로 매년 진행돼온 단일 수료식 평균 규모는 3-5000명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10만 명 수료는 그 규모가 약 20배 늘어난 셈이다.
신천지는 올해 이 ‘10만 명’ 전도를 목표로 달려왔다. 이에 따라 연말에 10만 명이 수료하는 계획을 세우고 기성교회들에겐 가히 위협적으로 보일 법한 왕성한 전도활동을 펼친 결과 신천지는 올 상반기 사상 최고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5만 1371명 규모였던 성도 수는 2018년 20만 2899명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는 등 새로운 전도 방법들을 도입한 결과 금년 말 성도 수는 30만 명을 돌파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공개한 지난 7월 ‘수요성회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상반기 신천지가 운영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는 총 3만4558명이 등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등록한 1만4834명보다 2.3배 성장한 수치다. 특히 6월 말 선교센터 등록대기자는 15만 6315명으로 전년 대비 18.4배로 크게 늘어나 현재까지 선교센터 수강생과 등록대기자는 총 19만 873명이다. ‘10만 명’이란 금년 전도 목표치를 9만 명 이상 뛰어넘은 셈이다.
신천지에 따르면 수료식은 신천지예수교회가 운영하는 무료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6개월 과정을 마치고 새신자로 정식 등록되는 절차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전권에 대한 초등, 중등, 고등과정을 거쳐 교육 수료시험에 90점 이상 점수를 맞고 합격해야 정식 수료 자격이 주어진다. 선교센터는 국내 331개소, 해외 172개소로 총 503개소가 있으며 올해 수료식을 거치면 100개소 센터가 증설될 계획이다.
“이번 수료 인원은 총 10만 3764명으로 이는 1년 여 만에 1만 명 단위 대형교회 10개가 생긴 것과 같은 수치”라며 “1990년대 이후 교계 전체의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1년에 10만 명 성도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신천지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단순히 설교를 듣는 수동적인 신앙 행태가 아닌 말씀 공부를 통해 복음을 직접 전할 수 있는 목회자급 성도가 연 10만 명 늘어났다는 건 교계 전체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교훈이나 역사에 치중한 기성교회의 성경교육과 달리 신천지예수교회가 성경에 약속된 예언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 실상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점도 교계 신앙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라며 금번 수료식이 시사하는 바를 전했다.
◆ 수료생 67% 2-30대... 청년 수료생들, 신천지에 간 이유
이번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2-30대로 67% 비중을 차지했다. 신천지에 있는 자문회, 장년회, 부녀회, 청년회 부서 중 현재까진 부녀회가 40.1%로 가장 많다. 뒤이어 청년회는 32.2%로 두 번째지만 최근 5년간 청년회의 비중은 급증하는 걸로 나타났다. 기성교회에서 청년층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천지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에게 이 말씀을 우선적으로 전하고 있는 만큼 성도 절반 이상이 기성교회 출신이다.
이중 특히 기성교회에서 신천지로 간 청년들은 ‘육하원칙에 입각한 명쾌한 성경해석’을 신천지에 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청년층은 이성과 논리, 지적 욕구가 높은데다 성경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며 기독교적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이 신천지 말씀에 대한 만족도 결과는 97%에 육박했다.
아울러 청년층은 불합리나 부정부패 등에 보다 민감한데 신천지는 성경말씀을 기반으로 투명한 재정과 공정한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앙적 만족을 채워주고 있는 걸로 보인다.
국내 소감대표를 맡은 시몬지파 서대문교회 최수지 양은 모태신앙이다. 평소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그는 교회에서 많은 사역들을 맡았고 최근까지 CTS 기독TV에서 영상 제작자로 일했지만 가까이에서 본 유명한 목사님들이 TV에 나오는 유명 인사와 다름없어 보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고백했다.
소감문에서 최 양은 “말씀이 없는 목사님, 그저 돈벌이에 종교를 이용하는 방송, 무지한 교인. 이게 밤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한국 기독교계는 이미 밤이 된 지 오래고, 하나님은 거기 계시지 않았다”며 “누구보다 기성교회에 충실했고 기독교 방송계에서 일하면서 교계의 현실도 본 제가 신천지를 비방하는 모든 말들을 뒤로 하고 여기까지 나아온 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주 재림 때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약속한 성전이며, 생명의 말씀이 나오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교회 대표로 수료소감을 발표한 요한지파 LA교회 애론 킴은 브라질에서 선교사로 목회를 하던 사역자였다. 3대째 목회자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성도들에게 성경을 가감 없이 명확하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데 정작 말씀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으로 고민하던 중 누나의 제안으로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알게 돼 말씀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애론 킴은 “계시 신학을 배우기 시작한 첫 날 그동안 신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다 틀렸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졌지만 1주일 공부 후 ‘이 내용은 나만 혼자 들을 게 아니라 목사님인 아버지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다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전도에 나서 선교하던 브라질 지역 100여 명의 교인들이 지금 통신 신학으로 이 말씀을 배우고 있다”며 “함께 공부한 센터 동기 목사님은 자기 교회에 신천지예수교회의 강사님을 초빙해 직접 말씀을 가르치게 했고 그 결과 오늘 성도들과 함께 수료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하나님이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역사하고 계신 증거는 추수된 10만 명의 수료생”이라며 “이제 온 세계는 새 언약 계시록 성취의 말씀을 배우려 신천지예수교회로 몰려오고, 지구촌 어디든, 누구든 이 계시 말씀을 보고 듣고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열린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에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수료생들의 수료모 수술을 넘기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는 성경에서 오늘날 주 재림 때 나타날 징조로 기근·기갈이 있을 거라 말한다. 구약성서 아모스 8장 11절을 보면 성경에서 말하는 기근과 기갈은 여호와의 말씀은 듣지 못 하는 그 자체를 가리킨다. 이때 사람들은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말씀을 구하러 다닌다고 나와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단·사이비’라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단·사이비’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교회인 신천지예수교회. 하지만 그들은 사회로부터 받는 비난에 아랑곳 않고 1984년 창립 이래 줄곧 “성경에서 말하는 지금은 추수의 때”라 외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주 재림과 추수확인 대집회’라는 주제로 말씀대성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요한계시록 22장 16절에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라고 말하는 내용에 근거해 “신약 성경에 약속한 목자가 증거하는 진리의 말씀을 모두 듣고 보고 확인하라”고 전하는 중이다.
많은 기성교회들이 아직 신천지인 출입거부를 지칭하는 ‘추수꾼 출입금지’을 당당하게 교회 벽면·입구 등에 붙여 놨다. 하지만 ‘추수꾼은 천사들’이라는 표현도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추수꾼인 천사들이 교회에 들어오지 못 하게 막는 다는 뜻이 된다. 이를 보면 기성교회들이 성경 내용과 상충되는 표현을 쓰면서도 교회의 전도와 부흥을 기대한다는 게 논리적으로만 봐도 잘 맞진 않아 보인다.
사회와 가치관이 혼돈한 시대다. 삶의 기준도, 옳고 그름의 도덕적 기준도 무너진 가운데 진리가 부재해 보이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때 욕을 먹으면서까지 추수돼야 한다고 지구촌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신천지가 왜 추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조금은 명확해진다.
2000년 전 당시 핍박받고 죽기까지 하셨지만 이젠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따르는 예수님도 앞서 약속대로 나타나셔서 이루시고 재림 때 약속대로 오신다고 한다면 그 이룰 약속은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 약속의 내용이 그들이 추수를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기사출처> 선데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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