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아직 통제 안되는데…브라질 대도시 절반 경제활동 재개

조명연합 2020. 8. 29. 00:50

코로나 아직 통제 안되는데…브라질 대도시 절반 경제활동 재개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산토 안드레의 한 체육관 안에 세워진 야전병원 침대에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다.

대도시 53% 현장 근무자 코로나19 이전 수준…중남미 다른 도시보다 빨라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음에도 대도시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을 이미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구글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파악한 결과 주민 10만명 이상 대도시 324곳 가운데 지난주 171곳(53%)에서 현장 근무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들 대도시 171곳에서는 현장 근무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많거나 거의 같거나 감소율이 10%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국을 5개 광역권으로 나눠보면 북동부와 중서부, 북부 지역의 현장 근무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남동부와 남부 지역은 낮게 나타났다.

브라질 대도시 절반 경제활동 재개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음에도 대도시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격리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던 지난 3월에 현장 근무자 수가 60% 이상 줄었으나 지난주에는 감소율이 25%에 그쳤다.

정도에 차이는 있으나 상파울루 외에 다른 대도시에서도 격리 완화로 현장 근무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324곳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인 곳이 43%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활동 재개가 다소 섣부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 전문가들은 중남미 지역의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브라질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상파울루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5개월여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월 12일 첫 보고 이후 5개월이 채 되지 않아 10만명을 돌파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66만9천995명, 누적 사망자는 11만6천580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