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 완치자 35%, 후유증 경험… 피로·호흡곤란 등

조명연합 2020. 8. 24. 00:36

코로나19 완치자 35%, 후유증 경험… 피로·호흡곤란 등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산토 안드레의 한 체육관 안에 세워진 야전병원 침대에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35%는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간 감염률 및 사망률 보고서’에 실린 완치자의 증상 지속 기관과 일상 건강 회복을 지연하는 위험 요인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의 3분의 1은 주요 17개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25일까지 미 13개 주 의료보험제도 적용 기관을 방문했던 18세 이상의 코로나19 완치자 292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 양성 판정 2~3주 후 증상을 물은 결과 후유증은 기침 43%, 피로감 35%, 호흡곤란 29%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치 후 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완치자도 96%에 달했다.

292명 중 94%인 274명은 진단검사 당시 하나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었던 유증상자였다. 이들은 17개 증상 중 평균 7개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71%), 기침(61%), 두통(61%)이었다.

연구진이 실제로 증상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27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65%인 175명은 진단검사 이후 평균 7일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95명(35%)은 진단검사 14~21일 이후에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확진자 30% 이상은 양성 판정 당시 보였던 증상들을 확진 판정 14~21일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경험했다. 진단검사 당시 기침 증상이 있었던 166명 중 71명(43%)은 계속 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피로감을 느낀 환자 192명 중 68명(35%)이, 호흡곤란 증상자 90명 중 26명(29%)이 양성 판정 2~3주 후에도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

확진 당시 열과 오한 증세를 보였던 확진자들의 96%는 확진 후 14~21일께에 비슷한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 판정 7일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는 완치자 175명 중 59명(34%)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서술했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던 18~34세 완치자 중 5분의 1 정도는 진단검사 14~21일 이후에도 일상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완치자 후유증에 대한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도 완치자의 87.4%가 완치 판정 이후에 적어도 1개 이상의 증상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IRCCS 대학병원 재단은 지난 4월21일부터 5월29일까지 143명의 완치자를 대상으로 평균 60일간 영구 증상을 모니터링한 결과 46명(32.2%)이 1~2개의 증상을, 79명(55.2%)이 3개 이상의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후유증을 경험하지 않은 완치자는 18명(12.6%)에 불과했다.

후유증 증상은 피로가 53.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호흡곤란 43.4%, 관절통증 27.3%, 가슴통증 21.7% 등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응답한 완치자는 44.1%였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들의 장기 증상을 치료하고 있다는 의사들이 많았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가 4279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1030명)가 코로나19 완치자 중 만성피로, 운동 능력 저하, 근육 약화, 기억력 감퇴 등 장기 증상을 겪는 환자를 치료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1%가 만성피로를 호소했고, 11%는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리처드 바트레이 BMA 위원장은 “이러한 통계는 환자들이 최악의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후에도 한동안 후유증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BMA의 의학 학술 직원위원회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스트레인 박사는 “초기 감염의 심각성과 무관하게 코로나19 환자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음에 따라 어떤 치료가 최적인지, 어떻게 하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해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