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러시아와 백신 논의 중”… ‘반쪽 개발’ 지적 지배적
국제적 지침 따르지 않아 안전성 논란
美 보건장관 “최초가 중요한 게 아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전 자격인정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타리크 자세레빅 WHO 대변인은 WHO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기 위해선 “안전에 관한 엄격한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세레빅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모든 나라는 자국 영토에서 사용되는 백신 및 약물을 승인하는 규제 기관이 있다”며 “WHO는 백신뿐만 아니라 의약품에 대해서도 사전 자격인정 절차를 두고 있다. 이건 일종의 품질 보장 도장과 같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WHO의 사전 자격인정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하며 “백신은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 나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미 이 백신을 맞았는데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약물 개발에 대한 국제적 지침을 따르지 않아 안전성 논란과 함께 국제 공인도 받지 못할 ‘반쪽 개발’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백신은 수천명에서 수만명을 상대로 이뤄지는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승인을 받았고, 초기 실험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만을 방문 중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여부)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이자 장관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의 백신 개발 수준과 관련해서는 12월까지 미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는 수천만회분의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으며 2021년에는 수억회분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12월까지는 FDA가 인정했거나 승인을 받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오늘 백신 관련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며 공개 행사와 아마도 오후 5시에 있을 회견에서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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