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풀린 미국… 10여개 주에서 코로나19 최다 신규 확진

조명연합 2020. 6. 12. 00:25

봉쇄 풀린 미국… 10여개 주에서 코로나19 최다 신규 확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뉴 브라운펠스의 코멀 강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공원들이 재개장하면서 많은 텍사스 주민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내 10여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월 25일 연휴였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WP, 뉴시스에 따르면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오리건, 아칸소, 미시시피, 유타, 애리조나 등 9개 주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몇 주 사이 시작된 것으로 대부분의 주들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WP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의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최고로 증가한 것은 단지 검사 수를 늘렸기 때문이 아니다.

신규 감염이 증가한 주들 중 일부는 환자를 받아들일 병원 침상이 한계에 다다랐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 1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건수가 증가한 날이 최근 15일 중 10일이나 지속됐다. 8일 1935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하루만인 9일에는 2056명으로 늘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주 정부는 메모리얼데이 이후 신규환자가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역시 지난 1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증가한 날이 최근 15일 중 13일이었다. 9일 애리조나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243명으로, 메모리얼데이 당시 833명에 비해 49%나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칸소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타주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는 봉쇄 조치 해제와 최근 보름째 이어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꼽힌다.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4만여명이며 사망자는 11만 4천여명에 달한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