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 코로나19 확진 4만명 육박, 봉쇄 조치에도 확산세 전국 강타

조명연합 2020. 5. 4. 00:38
인도 코로나19 확진 4만명 육박, 봉쇄 조치에도 확산세 전국 강타




28일(현지시간) 인도 방갈로르 빈민가 주민들이 임시 바리케이드 옆 공공 수도에서 식수를 받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오후 8시 기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50만 2592명이다. 4월 넘어 확진자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는 확진자가 3만 9980명, 사망자는 132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러한 통계 수치에 대해 크게 신뢰하지 않고 있다. 밝혀진 것 외에도 인도에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코로나19 테스트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 부족, 의료시설 부족으로 정확한 통계 수치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인도에서는 정부가 봉쇄조치를 실시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좁은 지역에서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는 인도인들은 빈민들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무증상 확진자들이 많아 제대로 된 테스트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면 확진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3억명이 넘게 살고 있는 인도는 의료시스템이 취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인도 같이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코로나19는 모든 국민이 문제를 의식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큰 재난을 겪게 될 수 있다며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6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30일 인도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후 최다 수치라고 BBC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한 달 동안의 통행금지령에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오는 4일을 넘어 향후 2주간 추가 봉쇄조치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인도 방역당국은 인도 전국을 적색, 노랑색, 그린색으로 지역을 선정해 특히 핫스팟으로 간주된 적색지역은 위험지역으로 구분하고 덜 위험하다고 간주되는 지역은 봉쇄조치를 점차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323명 이상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사망했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고 수백만의 이주 노동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서 국가 전체에 큰 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 와중에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주 정부가 마련한 귀향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확산세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주요 대도시 지역은 모두 적색 영역으로 분류돼 있으며 엄격한 통제조치를 받고 있다. 학교와 식당, 교회 또한 전국적으로 폐쇄된 상태에서 항공 및 철도를 통한 모든 여행은 연장기간 동안 계속 금지된다.

최근 BBC는 코로나19가 각국에 몰고 온 봉쇄 조치로 인도, 아프리카 등 극빈국에서 일자리가 대규모로 사라지면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8%인 약 5억 명이 추가로 생계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10년간 2억 1000만명이 빈곤 상태에서 탈출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