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 속 각국 빗장 완화… 세계는 지금

조명연합 2020. 4. 28. 02:40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 속 각국 빗장 완화… 세계는 지금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 손에 세정제를 뿌려주고 있다. 지난 3월 14일부터 엄격한 이동금지령을 내렸던 스페인 정부는
44일만인 이날 14세 미만 아이들이 성인이 동반한 가운데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했다.
다만 집에서 1㎞ 내에서 바람쐬기와 혼자 놀기는 최대 1시간으로 제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27일 스페인 어린이들이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밖으로 나와 놀았고, 이탈리아와 뉴욕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면서 부분적인 재개방안을 내놓았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상황(월드오미터 기준)에서도 각 나라 정부는 폐쇄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봉쇄 완화 조치를 추진 중이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만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로 사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유럽에서 나왔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모두 26일 하루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몇 주 동안 지속된 위기의 정점이 지났을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5월 4일부터 공원이 다시 열리고 같은 지역에 사는 친척들을 방문할 수 있다며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5월 18일부터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 전시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공장, 건설현장, 도매업체 등은 코로나19 안전대책을 마련하면 바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환자 수는 260명으로, 폐쇄 첫 주였던 3월 중순 이후 이날 가장 낮은 수치였다. 봉쇄 완화 조치 후 모든 것이 잘 되면 소매점은 5월 18일에 식당, 카페, 미용실 등은 6월 1일에 다시 문을 열 수 있지만 확산 곡선이 다시 상승하면 정부가 신속하게 개입해 활동을 다시 중단시킬 것이라고 콘테 총리는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후 공무에 복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지 한 달 만인 지난 26일 다우닝가 관저로 돌아왔다. 영국의 코로나19 환자 일일 집계는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 413명이 늘어 2만 732명으로 4월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영국 보건부가 밝혔다.

프랑스의 환자 수는 전날 보다 3분의 1이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추적 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이미 호주에서 출시돼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러 일으켰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중단한 제조와 건설 부문을 5월 15일 이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시 대도시 지역이 아닌 뉴욕주의 북부에서 먼저 이뤄진다.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촉발하지 않도록 사무실을 포함한 다음 재개장 단계 전까지는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전국 봉쇄령을 27일 해제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에는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염이 없다”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필수 서비스만 운영하는 4단계 제한 조치에서 3단계로 완화해 일부 기업, 식품점,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도록 했다. 이날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수는 1469명이며 사망자는 19명이다.

스위스에서는 미용실, 마사지숍, 꽃집, 등이 이날부터 재개장 할 수 있게 됐다.

수백만명의 이슬람 교도들은 봉쇄 조치 속 금식월인 라마단을 시작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통행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해 쇼핑몰과 소매상 등 특정 시간 동안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되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 대사원은 폐쇄하기로 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2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3명이 발생, 전날 보다 8명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2명은 해외유입 사례이며 1명은 헤이룽장성 북동쪽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10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5월초까지 개학 일정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환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26일(현지시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국가기념일을 즐기는 모습을 국영TV을 통해 내보냈다. (출처: 트위터)


코로나19 환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말 기념일(national horese day)’을 즐기는 모습을 국영TV을 통해 내보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격리된 장소에 있었고 관중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깃발을 흔들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19 사례를 한 건도 기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예년과 달리 외교관들과 언론인들은 이날 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력조직원들을 수용한 전국 교도소에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날 2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부켈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최악의 살인사건이었다. 다음날 경찰은 또 다른 29건의 살인 사건을 접수했고 부켈레 대통령은 보안당국이 바이러스 발생을 막기 위해 분주한 틈을 타 폭력조직이 이 같은 사건을 저질렀다고 판단, 비상사태 조치를 내렸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폭력조직원들을 수용한 전국의 교도소를
24시간 폐쇄하는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를 발령함에 따라 수도 산살바도르의 이살코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경찰이 재소자들에 대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24일 하루에만 2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런 조치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면회 등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외부로 지령을 내린 지도자급 수감자들에 대해 독방에 가두라고 지시했다. (출처: 뉴시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