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리카 원숭이두창 백신 공유 촉구… “이미 비상사태”

조명연합 2022. 7. 4. 00:30

아프리카 원숭이두창 백신 공유 촉구… “이미 비상사태”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증세. (출처: NBC뉴스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 보건 당국이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미 비상사태로 보고 있으며 해당 백신의 공유를 부국들에게 촉구했다고 3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원숭이두창은 수십년 동안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병했으나 검사와 추적 부족 등으로 대륙 전역에서 확진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흐메드 오그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대행은 이날 “우리에게 이 특별한 질병은 비상사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더 많은 고통을 유발하지 않도록 지금 당장 응급상황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1개국에서 5000명 이상이 공식적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을 보고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유럽에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남아프리카, 가나, 모로코를 포함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나라들로 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아프리카 대륙 감염의 90%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퇴치하기 위한 백신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WHO는 제조사 및 비축품을 보유한 국가들과 이 백신들이 공유될 수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에티 국장은 “우리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아프리카에서 이 질병을 완전히 물리치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지난달 30일 말했다.

 

WHO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쟁탈전과 마찬가지로 원숭이두창을 막기 위한 백신 물량을 보유한 국가들이 아직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 (https://www.newscj.com/article/202207035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