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 확산세’ 일본,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

조명연합 2020. 4. 13. 00:34
‘코로나19 확산세’ 일본,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




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만개한 벚꽃 밑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일본 각지에서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를 받아들이는 구급병원이 줄면서 상위(3차) 응급의료 기관이자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구명구급센터로 의심 환자 이송이 몰리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도쿄 지역 구명구급센터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이송할 곳이 없어 들어오는 환자가 확실히 늘었다”며 4월 둘째 주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구명구급센터보다 작은 규모인 구급병원에서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받기를 거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시마즈 다케시 일본구급의학회 대표이사는 폐렴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가 10여곳의 구급의료기관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사례가 있었음을 거론하면서 “분초를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내 발생하는 집단감염과 의료진에게 필요한 보호 장비 부족도 응급 체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11일 도쿄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7명으로, 이는 하루 기준 가장 많았던 전날(189명)의 환자 수를 넘어서며 나흘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6539명으로 늘었다.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까지 더하면 725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유람선 승선자를 포함해 총 1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