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내선 거리두기 관계없이 위험…인원 말고 시간 제한해야”
조명연합
2021. 4. 26. 00:09
“실내선 거리두기 관계없이 위험…인원 말고 시간 제한해야”
미국 MIT 연구진, 연구 결과
실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
2m와 20m 간격 차이 없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람 간 2m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큰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의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내에서는 2m가 아닌 20m 간격을 두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 위험도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최근 MIT 연구팀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 공기 정화, 공기 순환, 면역성,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 마스크 사용, 호흡·식사·대화·노래하기 등 다양한 호흡기 활동 등 온갖 변수들을 고려해 실내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산출하는 방식의 새 모델을 사용해 도출했다.
MIT의 화공·응용수학 교수 마틴 바잔트는 인터뷰를 통해 “실내에서는 특히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경우 2m 규정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다”며 “실제로 이 규정은 물리학적인 어떤 근거도 없다. 마스크를 쓴 경우 호흡에 쓰이는 공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그 방의 다른 곳에서는 공기가 줄어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코로나19 확산의 변수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창문을 열어놓거나 팬을 설치해 환기를 계속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바잔트 교수는 실내 인원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서도 합리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간이 크고 환기가 잘되며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폐쇄가 불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분석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된 학교, 음식점 등 상당수는 폐쇄가 불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실내에 있으면 거리두기가 관계없이 모두 위험하다며 인원제한보다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 큰 소리로 노래할 경우 반대쪽에 있는 사람이나, 감염자와 2미터 거리는 두고 있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감염 위험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실내에서 감염자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가 아니라 감염자와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52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