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컨 32% 버터 29% 폭등… 英 40여년 최고 물가

조명연합 2022. 8. 18. 22:46

베이컨 32% 버터 29% 폭등…  英 40여년 최고 물가

 

 

[런던=뉴시스/AP] 영국 소비자들이 17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7월까지 한 해 동안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9.4%보다 증가한 수치로 40여년 만에 최고치다. 2020.08.17

 

 

7월 소비자 물가 10.1% 폭등

40여년 만에 최고 상승률

콩 통조림 가격 43% 상승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영국인들의 식탁물가가 1년 전과 대비해 10.1%나 상승하며 시름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대비 10.1% 상승했으며 영국에서 기본적인 아침 식사와 관련된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물가 상승률은 40여년 만에 최고치다.

 

NYT는 국가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의 전반적인 상승은 전반적으로 음식과 음료 가격의 상승에 크게 기인했다”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아침 식탁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소매 리서치 회사인 아소시아(Assosia)가 영국의 4대 슈퍼마켓 체인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열대에 진열된 브랜드 품목의 가격이 정확히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빵에서 버터, 구운 콩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빵은 800g(약 1.75파운드)짜리 호비스 연질 중간 크기 조각 빵의 가격이 평균 1.05 파운드(한화 1660원)에서 1.20 파운드(1900원)로 15% 인상됐다. 버터는 루팍 무염 버터 250g짜리가 1.94 파운드(3070원)에서 현재 29% 증가한 2.50(3960원)이다. 계란은 해피에그 회사의 6개입 대란이 현재 1.97파운드(3120원)로 1년 전의 1.72파운드(2720원)와 비교해 거의 15% 올랐다.

 

소시지도 8개입 리치몬드 소시지 패키지가 현재 2.26파운드(3580원)로 1년 전 26펜스보다 13% 증가했다. 베이컨은 아질산무염무첨가 베이컨 조각 200g의 가격이 2.03파운드(3220원)에서 2.68파운드(4250원)로 32% 이상 급등했다.

 

415g의 하인즈 구운 콩 통조림은 85펜스에서 현재 1.21파운드(1910원)로 무려 43%가 인상됐다.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도 200g 기준 4.56파운드(7230원)에서 5.25파운드(8320원)로 15% 올랐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영국인 6명 중 1명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끼니를 정기적으로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타임스 온라인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8~9일 영국 성인 17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 16%가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려고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고 답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외식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슈퍼에서 평소에 사던 품목을 집었다가 가격이 부담돼서 내려놨다고 대답한 사람도 10명 중 4명 가까이 된다고 조사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81858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