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오미크론에 고개 드는 ‘엔드게임’ 전망
조명연합
2022. 1. 6. 01:07
대유행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오미크론에 고개 드는 ‘엔드게임’ 전망

[천지일보=이솜 기자] 비록 오미크론이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었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결국 끝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등 스위치를 끄는 것과 같지는 않을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이 다른 변이들에 비해 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다른 변이에 비해 호전적이지만 감염성이 큰 오미크론은 확진자 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으며 세계는 다시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다.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질병으로부터의 보호를 제공하며, 항상 가벼운 감염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들보다는 치명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오미크론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 형태의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받게 된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알버트 코 박사는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최근의 변이는 우리 정말로 엔드게임(end game, 최종전)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면 어떤 일이 계속 벌어질지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코로나19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코로나19를 근절하거나 제거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목표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매한 팬데믹 종식… “일부 지역선 여전히 유행하고 있을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느 시점에 코로나19의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끝났음을 선언하기 위해 입원 및 사망을 억제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WHO이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선언할 때에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스티븐 키슬러 미국 하버드대 챈보건대학원 면역학및감염병학과 교수는 AP통신에 “(팬데믹과 엔데믹; 풍토병)차이가 모호하다”며 “(풍토병 전환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다루는 데 수용 가능한 안정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오미크론 유행은 우리가 아직 그곳(풍토병 전환)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독감과 같이 코로나19도 풍토병인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를 비교하자면 지난 2년간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해서는 80만명이 숨졌으며 독감으로는 평균 연간 1만 2천~5만 2천명이 사망한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나온 상황에서 세계가 얼마나 계속되는 코로나19 질병과 사망과 씨름할지는 이제 과학이 아닌 사회적 문제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미국은 새로운 일상으로 가는 길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팬데믹 초기와 같은 봉쇄 없이도 오미크론의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백신 추가접종, 치료제, 마스크 등 도구들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는 초기에 가장 전염성이 강한 것이 명백하다며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했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란 무엇일까. AP통신은 현재 인도 상황을 사례로 들었다. 인도 남부 크리스천 메디컬 칼리지의 바이러스학 학장을 지낸 T. 제이콥 존 박사는 최근까지 매일 보고된 감염자 수가 6개월 동안 1만명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인도에서는 초기 델타 변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너무 커 계산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오미크론은 이제 다시 확진자 급증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인도는 이번 달 일선 근로자들을 위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출시할 계획이다. 존 박사는 독감이나 홍역과 같은 다른 풍토병들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이 지나간 후에도 코로나19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